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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칼럼

[슬기로운 청년생활 03_박창택] 생애 최초로 시작한 밥 짓기
글쓴이관리자 게시일2023-08-02 조회수366






생애 최초로 시작한 밥 짓기

 


20대가 되고부터 처음으로 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론상으론 밥을 지을 줄 알아도 실제로 지어보니 그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걸핏하면 물의 양 조절에 실패하고 씻은 물을 버릴 때 쌀이 대량으로 섞여 나오는 바람에 쌀이 많이 낭비 됐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도 죽이 되거나 죽밥이 되는 통에 마음이 편치가 않았고 최악의 경우 쌀을 불리는 정도에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서서히 감이 잡히며, 쌀만 불리는 정도에서 끝나는 일은 좀 드물었고, 이따금 진밥이나 죽밥이 되는 일도 잦아들었습니다.

 

또한 밥을 짓는데 다양한 쌀을 사용하고, 쌀 외에도 현미나 콩 따위를 섞어서 사용하다 보니, 이전보다 맛있고, 건강한 밥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밥을 지을 때의 쌀은 같은 백미라도 물의 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이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에, 모두가 익숙해지기만 하면, 혼자서도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밥을 짓게 되면 가족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며, 가사 중 하나를 도맡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뿌듯하고 한결 의젓해진 것 같았습니다.

 

장애가 있어도 밥을 짓지 못하란 법도, 그러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장애인도,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스스로 쌀을 씻어서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장애냐 아니냐가 아니라 적응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의 마음가짐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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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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