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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칼럼

[슬기로운 청년생활 04_박창택] 생애 최초로 시작한 장보기
글쓴이관리자 게시일2023-08-24 조회수409





생애 최초로 시작한 장보기

 

10대 중후반부터 어머니의 부탁으로 이따금 혼자 장을 봐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너무 헷갈리고 제가 잘 까먹는 바람에 몇 번이나 고생했고 지금도 까먹는 건 변하지 않았기에 살짝 골치를, 썩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초반엔 싱싱한 걸 고르긴커녕, 오히려, 시들시들한 것만 고르는 바람에 상당히 골치가 아팠습니다.

 

그러나 몇 번이고 어머니 대신 장보는 횟수를 늘리다 보니, 조금씩이나마 눈이 밝아지며, 처음보다 신선한 걸 고르는 방법에 관해 많이 알게 됐고, 이후로는 홀로 가서 되도록 신선한 걸 집어오는 횟수가 훨씬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참외나 상추가 있는데, 참외는 그 과일의 단단함과 무게를 어림잡아 확인하거나 상추는 줄기 부분이 곧게 뻗어있는지를 살펴서 신선한 걸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경험이 쌓이고 신선한 걸 집어오는 횟수가 늘었어도 이따금 실수할 때도 있지만, 그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겪으며, 성장합니다. 자신의 성장에서 겪은 실수와 실패를 부끄러워 말고 받아들이십시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누구나 처음에는 어렵고 힘든 법입니다. 설거지나 밥 짓기에서도 말했듯이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기만 하면, 잘할 수 있습니다.

 

장애냐 아니냐는 그저 아주 얇고 투명한 벽일 뿐 모든 건 자신의 마음가짐과, 적응하느냐 못하느냐일 뿐입니다.

자신을 믿고 실천하십시오, 그럼 반드시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자신의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받아들이며, 극복해내십시오, 그럼 분명, 사회의 인식이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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