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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제7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교육감상_초등부_인천 미송초 권예나
글쓴이관리자 게시일2023-11-01 조회수159

제7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교육감상_초등부_인천 미송초 권예나






아름다운 아이를 읽고

  

  평범한 것은 뭘까? 또 평범하지 않은 것은 뭘까? 책 ‘아름다운 아이’에서 나오는 주인공 어거스트는 선천적 안면 기형으로 태어났다. 그는 ‘이 세상에서 내가 얼마나 평범한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나뿐이다.’라고 말했다. 어거스트는 그의 가족들도 자신을 평범하게 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거스트를 아기처럼 대하는 엄마나 어거스트 일에 대신 불같이 화를 내주는 누나의 모습에서 가족이 자신을 대단히 특별하게 여기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그를 평범하게 보지 않는다고 느끼게 했던 것이다.

 
  반면, 어거스트를 평범하게 보는 사람과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가 되기도 했다. 서머라는 친구가 그랬다. 어거스트가 어렸을 때 많은 수술을 받아 부모님은 그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중학교 때부터는 많이 건강해져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학교에서 서머를 만났다. 그가 학교에 처음 간 날의 급식시간, 어거스트가 앉은 식탁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그때, 서머라는 여자아이가 그 식탁에 앉았다. 물론 서머도 처음에는 어거스트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같이 앉아주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어거스트가 재미있어서 같이 앉았다고 했다. 그때부터 서머와 어거스트는 그냥 친구가 된 것이다. 서머는 어거스트가 가장 이상하게 생긴 아이지만 그냥 아이라고 했다. 나는 서머가 이렇게 어거스트를 평범하게 봐서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머와 어거스트의 말이 맞다. 어거스트는 평범하다.


  우리는 모두 다 다르다. 각자가 좋아하는 것, 생김새, 키, 이름 등 많은 것이 다르다. 어거스트처럼 장애를 가졌다고 해도, 우리가 서로 다를 뿐이지 틀린 것도 아니고 잘못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을 비난하거나 놀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줄리안이라는 아이는 어거스트를 놀리기 위해 ‘전염병 놀이’를 만들고 그의 사물함에 나쁜 쪽지를 남겼다. 줄리안은 어거스트가 나타나자 즐거웠던 학교 생활이 모두 바뀌어 어거스트를 따돌렸다고 했다. 그 벌로 2주 정학이라는 벌을 받고 다시 학교에 온 줄리안은 친구들이 어거스트와 친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자신이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고 학교를 옮길 준비를 하던 줄리안은 할머니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할머니의 학교에는 ‘뚜흐또’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의 다리는 소아마비 때문에 기형이어서 놀림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뚜흐또가 할머니의 목숨을 살려주었다고 했다. 그때 할머니는 뚜흐또에게 이름을 물어봤는데 그의 이름이 놀랍게도 ‘줄리안’이었다. 줄리안은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행동이 부끄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잘못을 뉘우쳤다. 줄리안은 어거스트에게 사과편지를 보냈고 어거스트는 괜찮다고 답장을 보냈다. 이렇게 줄리안은 좀 늦었더라도 그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해서 그의 죄책감을 풀었다.

 
  장애를 보고 낯설거나 두렵다고 혹은 장난이라도 놀려서는 안된다. 자신은 가볍게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는 장애보다도 더 아픈 상처가 될 것이다. 줄리안처럼 나중에 사과를 하면 상황을 좀 나아질 수는 있지만, 그렇다해도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장애는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절대로 장애인을 비난하거나 놀리면 안된다. 한번 구겨진 종이가 다시 완전히 펴지기 어려운 것처럼 마음의 상처도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만난다면, 그 모습에 놀랄 수도 있고, 한 번 더 쳐다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장애인을 한참 쳐다봤었다. 이 책을 읽고 어거스트의 친구가 되고 나니, 그때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놀란 눈이 아니라 따뜻한 눈으로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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