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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제7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교육감상_초등부_경기 소래초 임유빈
글쓴이관리자 게시일2023-11-01 조회수153

제7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교육감상_초등부_경기 소래초 임유빈  



 

  우리 집에는 다리를 저는 쿠키라는 강아지가 있다. 쿠키는 다리를 다쳐서 유기된 강아지였는데 우리 가족이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다친 다리는 다 나았지만 쿠키는 앞으로 계속 다리를 절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쿠키는 매일 즐겁게 산책하고 장난감으로 재미있게 놀고 맛있는 밥도 잘 먹으며 나와 잘 놀아준다. 그리고 내 방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노란 벽시계가 걸려 있다. 그 시계는 항상 5분이 느리다. 매번 시간을 고쳐서 걸어 두어도 그 시계는 더 빠르지도 않게, 더 느리지도 않게 항상 5분 늦은 시간을 나에게 알려준다. 그래도 나는 불편하지 않다. 왜냐하면 5분 늦은 정확한 시간을 나에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는 조금씩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나 동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사람들은 장애라고 부른다.

  나는 우리 모두가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불편함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불편함이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고, 몸에서 나타날 수도 있고 마음에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태어나면서 생길 수도 있고, 살아가면서 생길 수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 또한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고 있다. 안경을 벗으면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지만, 안경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내 친구 사윤이도 잘 듣지 못하지만, 인공와우라는 장치를 사용하면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수업 시간에 공부도 열심히 하며 잘 지낸다. 사람들이 나와 조금 다르다고, 조금 불편해 보인다고 그것을 장애라 부르고 자신은 마치 완벽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것은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 누구나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자신의 불편함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도움을 받아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생활한다면 무엇이 문제가 될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하고, 다름이 아닌 같음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질 것 같다. 나는 장애라는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어짜피 우리는 학교 안에서나 학교 밖에서나 어디에서나 다 같은 친구이다. 단지 불편할 뿐 도구든 사람이든 도움이 있다면 서로 같이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라는 말은 차별을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것은 다 똑같다고. 누구나 다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도우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만약 국어사전에서 장애라는 두 글자가 사라진다면 어떨까? 그리고 어느 날 누가 나에게 장애에 대해 물어 본다면 나는 그때 이렇게 대답을 할 것 같다.

 

“장애가 뭐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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