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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제7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단체장상_청소년부_경기 분당고 이윤서
글쓴이관리자 게시일2023-11-01 조회수184

제7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단체장상_청소년부_경기 분당고 이윤서





장애를 체험한다는 것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이 차별을 받았다고 느낀다면, 이것은 나의 잘못일까?’

 

  인권 감수성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권을 민감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려는 능력을 뜻한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의 행동에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겪을 차별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는 인권 감수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요즘에는 특히 장애인들이 받는 차별을 인식하고 장애인이 겪는 인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능력인 ‘장애인권 감수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장애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장애체험이 많이 실시되고 있다. 장애체험은 장애인들이 가진 장애를 체험해봄으로써 그 고통과 불편함을 겪어보는 체험이다. 국립 재활원에서 실시하는 장애체험교육에는 휠체어체험, 암실체험, 안내보행체험과 인식개선교육이 있다. 이러한 장애체험교육은 장애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짐으로써 장애인 편의시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장애인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실시되는 장애체험은 이러한 취지를 달성하지 못할 뿐더러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형태의 장애체험은 중단되어야 한다.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은 크게 장애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과 사회적 불편함이 있다. 물론 몸이 불편해서 힘든 점도 크지만 장애인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건 그들이 사회적으로 받는 차별과 고통 때문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장애체험은 장애인들이 받는 ‘신체적 불편’에 크게 집중하는 탓에 장애체험을 하는 비장애인들은 장애의 불편함을 물리적 측면에서만 깨닫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또한,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같은 (인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과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각인되기도 하며, 장애가 없는 것을 다행이라 여길 수도 있다.

 

  장애체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할 때,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처지를 이해하는 일방적인 방법이므로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방적인 장애체험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알 수 있는 쌍방향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사소하게라도 생활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과 비장애인들은 ‘장애’를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삶에서 느끼는 ‘차별’을 실제로 겪어보는 활동을 늘려야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평등을 이뤄낸 진정한 장애인식교육은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내일 장애인이 되더라도 불편한 시선을 받지 않고 비장애인과 같은 권리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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