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오늘도 장애인 지하철 오체투지하며 “추경호, 면담에 응하라”
분류비마이너뉴스 글쓴이이슬하 기자 게시일2022-05-04 조회수176

4일 오전 8시 39분, 3호선 경복궁역(안국역 방향)에 들어온 열차 문이 열렸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배재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의원은 휠체어에서 내려와 기어서 지하철을 탔다. 열차 문이 닫히고 출발하기까지 6분이 걸렸다. 장애인 활동가들은 지하철 바닥에 엎드린 채 동대입구역까지 이동했다. 그곳은 지난달 16일 한 지체장애인이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다리가 빠져 부상을 당했던 곳이다. 경복궁역에서 동대입구역을 왕복하는 동안 4번의 승하차가 있었고, 총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기어서 타고 내리느라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장애인 활동가들은 열차 지연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멈추지 않고 기었다. 경복궁역에 돌아온 그들은 탈진하다시피 몸을 축 늘어뜨렸다.

전장연은 28차례 진행된 ‘출근길 지하철 연착투쟁’은 잠정 중단한 상태다. 대신 기획재정부가 이번 달 중순경 확정할 내년도 ‘실링 예산’(정부 부처별 예산 요구 한도액)에 장애인권리예산 포함을 요구하며 그때까지 지하철 오체투지로 시민에게 이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으로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대한 국비 지원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에 대한 국비 지원 △활동지원 하루 최대 24시간 예산 국가 보장 △탈시설예산 807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일 추경호 기재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답은 들을 수 없었다. 전장연이 요구하는 네 가지 권리예산 중 청문회에서 질의된 것은 두 가지(특별교통수단‧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뿐이었으며, 이 중 추 후보자는 특별교통수단에 대해서만 확답했다. 전장연은 추 후보자가 이번 달 내로 면담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4일을 끝으로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상대로 한 경복궁역에서의 삭발식과 지하철 선전전을 마무리하고, 오는 6일부터는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 인근의 삼각지역에서 투쟁을 이어간다. 경복궁역에서의 마지막 오체투지 현장을 사진으로 전한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두 사람의 지원을 받아 휠체어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 이슬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두 사람의 지원을 받아 휠체어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 이슬하
박경석 대표가 기어서 지하철을 타고 있다. 사진 이슬하
박경석 대표가 기어서 지하철을 타고 있다. 사진 이슬하
배재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의원이 기어서 지하철을 타고 있다. 사진 이슬하
배재현 대의원이 지하철 바닥에 엎드려 있다. 바닥에는 탈시설예산 등을 요구하는 스티커들이 붙어 있다. 사진 이슬하
박경석 대표가 지하철 바닥에 엎드린 채 발언하고 있다.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 이슬하
박경석 대표가 동대입구역에서 내리고 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틈이 넓다. 사진 이슬하
배재현 대의원이 승강장으로 기어오고 있다. 사진 이슬하
배재현 대의원이 승강장으로 기어오고 있다. 사진 이슬하
지하철 천장에서 바라본 박경석 대표와 배재현 대의원의 모습. 엎드려 있는 두 사람 주변을 승객과 지하철 보안관 등이 에워싸고 있다. 사진 이슬하
배재현 대의원이 박경석 대표의 발을 붙잡은 채 엎드려 있다. 사진 이슬하
배재현 대의원이 박경석 대표의 발을 붙잡은 채 엎드려 있다. 사진 이슬하
배재현 대의원의 등 너머로 엎드려 있는 박경석 대표가 보인다. 사진 이슬하
배재현 대의원의 등 너머로 엎드려 있는 박경석 대표가 보인다. 사진 이슬하
경복궁역으로 돌아온 박경석 대표가 승강장에 쓰러져 있다. 사진 이슬하
경복궁역으로 돌아온 박경석 대표와 배재현 대의원이 휠체어에 다시 앉아 있다. 두 사람이 몸을 축 늘어뜨린 채 힘겨워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저작권표시

저작자표시-변경금지(BY-ND)
저작자표시-변경금지(BY-ND)

저작자와 출처 등을 표시하면 영리 목적의 이용은 가능하나, 변경 및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출처

비마이너뉴스 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3299

총 댓글수 : 0개

전체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