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투쟁결의문] 이동권이 잘 되어 있어서 전동휠체어 수십 대가 지하철에 타는 거라고요?
분류비마이너뉴스 글쓴이비마이너 게시일2022-05-20 조회수54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3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답변을 촉구하며 매일 아침 8시, 3호선 경복궁역 7-1 승강장(안국역 방향)에서 삭발 투쟁을 했습니다.

5월 6일부터는 장소를 바꿔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기획재정부 답변을 촉구하며 삭발 투쟁을 이어갑니다. 장소는 윤석열 정부의 집무실이 있는 용산에서 가까운 지하철역 4호선 삼각지역 1-1 승강장(숙대입구역 방향)입니다. 비마이너는 삭발 투쟁을 하는 장애인 활동가들의 투쟁결의문을 싣습니다. 

삭발 투쟁을 하는 이상도 활동가. 하얀 천 위에 잘린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다. 사진 강혜민
삭발 투쟁을 하는 이상도 활동가. 하얀 천 위에 잘린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다. 사진 강혜민
삼각지역에서 삭발 투쟁을 하는 이상도 활동가. 그의 앞에는 철제 사다리가 놓여 있다. 사진 강혜민
삼각지역에서 삭발 투쟁을 하는 이상도 활동가. 그의 앞에는 철제 사다리가 놓여 있다. 사진 강혜민

안녕하십니까. 포천에서 활동하는 이상도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럽니다. 이렇게 전동휠체어 수십 대가 지하철에 탑승해 투쟁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장애인 이동권을 잘 갖추고 있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합니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만으로 이동이 끝나나요? 학교, 학원, 병원, 직장, 식당 등 가려고 하는 목적지가 지하철 앞에 다 있습니까?

이상도 활동가가 삭발 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이상도 활동가가 삭발 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가 삭발하는 이상도 활동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강혜민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가 삭발하는 이상도 활동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강혜민
삭발을 마친 이상도 활동가. 쇠사슬을 두른 사다리를 목에 걸고 있다. 사진 강혜민
삭발을 마친 이상도 활동가. 쇠사슬을 두른 사다리를 목에 걸고 있다. 사진 강혜민

저는 2014년에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30분 거리의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 당시 홍대에서 버스를 타고 회사 근처까지 가거나, 회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휠체어로는 탑승이 불가능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지팡이를 쓰면서 출퇴근했습니다. 그러다가 몸에 무리가 와 그만두었습니다.

쉬는 기간 동안 코딩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및 휠체어로 접근이 가능한 학원이 있었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삭발한 이상도 활동가가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그의 양옆에는 승객들이 의자에 앉아 있다. 사진 강혜민
삭발한 이상도 활동가가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그의 양옆에는 승객들이 의자에 앉아 있다. 사진 강혜민
삭발한 이상도 활동가가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이마에는 “장애인권리예산 쟁취! 민생 4번 제개정!”이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있다. 사진 강혜민
삭발한 이상도 활동가가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이마에는 “장애인권리예산 쟁취! 민생 4번 제개정!”이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있다. 사진 강혜민

왜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이동의 제약을 받고, 교육, 고용에서 제한받아야 하는지, 왜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요즘 시대에 사회에서 제한하고 차별하면 지상파 메인뉴스에 나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아직도 차별받고 배제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사회에서 계속 사실 건가요? 저는 싫습니다. 이런 비문명적 사회가 바뀔 때까지 삭발하고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오체투지를 하는 이상도 활동가. 그의 앞에 “윤석열 대통령님, 장애인도 장애인거주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탈시설 권리를 보장해주십시오”라고 적힌 피켓들이 있다. 사진 강혜민
오체투지를 하는 이상도 활동가. 그의 앞에 “윤석열 대통령님, 장애인도 장애인거주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탈시설 권리를 보장해주십시오”라고 적힌 피켓들이 있다. 사진 강혜민
이상도 활동가가 오체투지 도중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저작권표시

저작자표시-변경금지(BY-ND)
저작자표시-변경금지(BY-ND)

저작자와 출처 등을 표시하면 영리 목적의 이용은 가능하나, 변경 및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출처

비마이너뉴스 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93

총 댓글수 : 0개

전체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