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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칼럼

[왁자지껄 가족4_조미영] 가족캠프
글쓴이보다센터 게시일2020-03-02 조회수3,550


 


가족휴식 지원 프로그램에 아들과 참여했다.

대부분 이삼십대 청년들 모두가 주부양자인 엄마와 함께였다.

행사 때마다 항상 도드라지는 친구가 있기 마련인데 20여명의 우리 자녀들은 조용한 가운데 휴식을 즐기며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해 주셨다.

아마도 빡빡하지 않은 여유로운 일정이 모든 참여자들에게 자연을 양껏 즐기는 힐링캠프로 그 역할을 한 것 같다.

 

함께 있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사진을 다시 챙겨보면서 알게 된 것은 우리 자녀들이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엄마들은 아직도 자녀가 어리

게만 느낀다는 사실이었다.

부모들이 자녀를 너무 유아로만 생각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다 대신 해주는 경향이 없지 않다.

물론 누군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겠지만 자녀들에게도 실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익히는 기회를 막지 말아야 함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혹시 어디라도 뛰어 갈까봐 손을 꼭 잡고 다녔던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모자가 한몸으로 움직이는 걸 보면 우리 아인 장애가 있어 엄마가 손놓으면 안돼요~하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듯하다. 나도 이제 겨우 아들의 자유를 조금씩 허용하는 부모다.

 

그래서 사실 작년에 서너 번 아들을 잃어버려 맘고생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으면서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들이 어디로 가는지 짐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더 큰 일이 발생하는 건 원치 않지만 살다보면 급작스런 일들이 우리 일상에 침범하기 마련이다.

미리 너무 차단하기보다 서로의 신뢰감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함을 알았다.

삶에 정답이란 없지만 이런저런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우리에겐 필요하고 그 과정들이 모여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장식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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